거꾸로 가는 한국과 달리 칠레·호주 '주 근무시간 40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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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3-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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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상원 의원들 [사진=EPA]

거꾸로 가는 한국과 달리 칠레는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22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와 엘메르쿠리오에 따르면 칠레 상원은 본회의에서 근무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법안 개정안을 재적 의원 45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주당 45시간으로 규정된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 것이 개정안 핵심 내용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하루 최대 10시간 근무를 허용하는 규정에 따라 ‘4일 근무, 3일 휴무’가 가능해진다.
 
해당 매체를 통해 다니엘 누녜즈 상원의원은 “무엇보다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근무시간 단축은 우리나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도 민간 구호단체 ‘옥스팜 오스트레일리아’가 주5일 근무제 급여를 유지한 채 주4일제를 공식 시행하기로 했다.
 
23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서비스노조(ASU)는 이날 옥스팜의 노동자 140명이 정규 급여를 받으면서 주4일제를 선택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산별노사협약(EBA)을 통해 공식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6개월간 옥스팜에서 주 5일·35시간 일하는 정규직원은 보수 삭감 없이 주 4일·30시간 근무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ASU 빅토리아 지부의 이모젠 스터니 대표는 “현대 노동 현장에는 돌봄 책임이 있는 노동자가 늘어난 만큼 경직된 월~금 주5일제는 과거의 유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에서의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논의에 대해 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미국 NBC 방송은 “한국에서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이 젊은 노동자들로부터 극심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 초과 근무가 일상적인 데다가 일을 끝내고 상사보다 먼저 퇴근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보도했다.
 
CNN 방송 역시 “한국 노동자들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과로사로 매년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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