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일부 타워크레인 사고 왜곡... 무리한 지시로 인한 사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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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 기자
입력 2023-03-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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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에서 열린 타워크레인 안전관리 체계점검 및 충돌사고 중간조사 결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발생한 인천 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해 "기계의 결함이나 무리한 작업 지시로 인한 사고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19일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을 방문해 타워크레인에 대한 점검 등 안전관리 현황과 인천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조사의 중간결과를 보고받았다. 

앞서 원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부 집단이 진실을 왜곡하고, 건설 현장을 정상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말 유감"이라고 말했다. 

안전관리원은 타워크레인 사고와 관련, '바람이 부는데도 작업지시에 따라 무리하게 작업을 했으며, 사전 안전조치 요구도 무시됐다'는 조종사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안전관리원은 돌풍에 의한 사고 발생 가능성 및 불법적 작업지시 여부에 대한 검토 결과, "인천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사고 시간대의 1분 평균풍속은 3.2m/s에 불과하고, 타워크레인 풍속계 부저가 울리지 않은 점으로 보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음에도 작업을 강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전관리원은 "현장부지가 협소해 높은 각도로 갱폼을 인상하고 선회하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높은 각도로 인해 조종석과 갱폼 간 거리가 과도하게 가까워진 것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신호수 등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건설사에서 작업 전 조종사의 안전조치 요구를 무시하고 작업을 지시했다는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사고조사 중간결과를 보고받은 후 "앞으로도 이러한 사유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건설사, 임대사 등 현장의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건설기계 등 현장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원 장관 "근로자들은 계약된 작업시간 내에서 성실하게 근무하고, 건설사는 기준보다 더 많은 생산성을 낸 부분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합리적인 성과관리 체계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안전관리원에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에 관련한 안전수칙을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올바르게 해석하고, 합리적으로 개정하기 위해 전문기관인 안전관리원이 조언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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