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층 아파트서 유리창 '와장창'...범인은 옆동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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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3-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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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층 아파트서 쇠구슬 쏴 유리창 구멍 낸 60대 구속심사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고층 아파트 유리창을 깨트린 범인이 붙잡혔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이웃집 3곳의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 60대 A씨가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피해 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 "죄송하지 않으냐"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32층짜리 한 아파트에서 옆동 이웃집 3곳을 향해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쏜 쇠구슬은 지름 8mm짜리로 알려졌다.

피해 세대는 모두 20층 이상이었으며 이 중 2가구는 같은 동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본 세대 중 한 곳인 29층 집에서는 두께 3mm 유리 2장 중 바깥 유리에 3cm 크기의 구멍이 났고 주변도 깨졌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발사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을 거쳐 옆동 의심 세대를 추려낸 뒤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을 통해 새총과 쇠구슬을 구입했으며 쇠구슬이 어디까지 날아갈지 궁금해 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특정 세대를 조준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한편 A씨 집에서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발견됐고 표적지와 표적 매트를 두고 발사 연습을 한 흔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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