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양회 폐막]'강국건설·민족부흥' 8번 외친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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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03-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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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대 폐막…習 중요연설

  • 서구와 차별된 '중국식 현대화', 인민 단결분투 강조

  • 고품질 성장, 黨영도력 강화, 조국통일 언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간의 장정을 끝내고 13일 폐막했다.

이번 양회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의 만장일치로 국가주석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자신이 신뢰하는 참모를 대거 전진 배치하며 권력 기반을 더 공공히 다졌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주력할 것이란 의지도 내비쳤다.

시진핑 주석은 13일 오전 전인대 폐막식에서 약 27분간 연설을 하며 ‘강국건설, 민족부흥’을 8차례 외쳤다.

이날 연설문은 약 1851자로, 2013년 3204자, 2018년 4854자와 비교해 훨씬 짧았다. 이날 약 27분간의 연설 중 7차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시 주석이 강국건설과 민족부흥이라는 중국 달성을 위한 중심임무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이 국가주석으로 처음 부임한 2013년 3월 연설에서 ‘중국꿈’을 외친 데 이어, 2연임에 성공한 2018년 3월 연설에서는 인민의 단결을 촉구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곧 인민의 바람임을 강조한 것의 연장선상이라는 것.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21세기 중반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전면적 건설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진하는 것은 전당과 전국 인민의 중심 임무”라며 '중국식 현대화' 건설을 가속화하고, 단결·분투·혁신해야 한다고 외쳤다.  

서구의 현대화 모델과 차별되는 중국식 현대화 모델로 미국 등 서방국가와의 체제 경쟁을 본격화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고도의 질적 발전을 강조했다. 인재 육성, 혁신 발전, 과학기술의 자립 자주, 산업 구조조정, 도농간 균형 발전, 친환경 저탄소 발전, 경제의 질적 양적 성장을 통해 경제력, 과학 기술력, 종합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또 "완전한 조국 통일 실현은 중국인의 공통된 염원이자 민족부흥의 의의"라며,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를 실천하고, 조국통일 대업을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양안(兩岸, 중국 본토와 대만)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추진하고, 외부 세력 간섭과 대만 독립 분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영도와 당 중앙의 집중적 통일 영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당의 단결과 통일은 강국 건설, 민족부흥의 강력한 보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민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전면적 건설의 결정적 역량"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인대 폐막에 앞서 정부 업무보고 초안, 중화인민공화국 입법법 개정안 초안, 올해 예산안, 전인대 상무위원회 업무보고 초안, 최고인민법원 업무보고 초안, 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초안 등이 차례로 통과됐다.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폐막을 선언하며 "시진핑 주석의 중요 연설을 전적으로 옹호·찬성한다”며 “연설은 인민의 입장을 담고, 역사의 자신감을 확립하고, 사명감을 드러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줘 전국 인민이  강국건설·민족부흥의 새로운 여정에서 분발하고 용감하게 전진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된 것은 전체 전인대 대표의 공통된 의지이자, 전국 인민의 공통된 바람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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