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숨진 비서실장, 李 향해 "이제 모든 것 내려놓으시라"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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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지 기자
입력 2023-03-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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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 앞에서 10일 오전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모씨가 9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유서에는 이 대표의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사망 현장에서는 전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전씨 유서에는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심경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하고 서운한 마음을 토로하며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라”는 취지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남겨진 가족에 대해 미안함과 걱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유족이 유서 공개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씨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퇴직 전후로 그는 이 대표를 둘러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씨 유족은 “성남FC 의혹 사건으로 퇴직 전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앞두고 있던 조사는 없었다”며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거론됐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이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하면서 전씨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이어진 것이다.

경찰은 전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검토하고 있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6시 45분께 전씨 아내는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전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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