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의 반란···신차로 두 번째 전성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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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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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형 다목적차(SUV)에 밀리던 세단 모델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해 출시된 신차에 힘입어 그랜저는 두 달 연속 스테디셀러에 올랐고 아반떼는 꾸준하게 판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세단 라인업의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시장을 단숨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7일 자동차 등록 통계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세단의 판매량은 4만22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상승 폭은 RV(71.6%), 쿠페(29.5%) 다음으로 컸다. 

가장 많이 팔린 세단 모델은 현대차의 그랜저로 전년 동기 대비 159.6% 늘어난 9627대 팔렸다. 이어 아반떼는 5232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기아 K8의 판매량도 50% 늘었다. 

최근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신형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고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한 것도 최근 세단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출고를 시작한 후 사전계약 물량만 11만대에 달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 동기보다 229.3% 증가한 4396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아반떼는 2000만원대 가격으로 사회 초년생 등을 중심으로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4월쯤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이는 2019년 선보인 8세대 모델의 부분변경으로 4년 만에 새 얼굴로 바뀌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그랜저와 같은 일(一)자형 램프를 달고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완전변경 수준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은 이달 출시된다. 신형 모델은 기존 모델에 반영된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강조하는 동시에 수평적인 그래픽 요소를 확장해 낮고 넓은 비례를 구현했다. 전면부의 헤드램프는 예리하면서도 입체적으로 디자인해 전체적인 인상을 역동적으로 변화시켰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센터 크롬가니시를 기준으로 상하로 정돈했다. 

업계 관계자는 "SUV가 대세로 굳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단이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다면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며 "특히 이번 신형 모델들이 디자인에도 힘쓴 만큼 흥행 여부에 따라 완성차업계가 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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