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띄운 코스닥… 개미들은 '하락'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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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3-03-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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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20조원으로 '코스닥 1위'

  • 급등하며 지수 800선 돌파 공헌

  • 개인들은 "너무 올랐다" 판단

  • 코스닥150선물인버스 3000억 매수

 

에코프로비엠을 필두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코스닥 지수도 800선을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지수에 하락을 점치고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만큼 이들 관련주들의 강세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 30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 순매수 순위 3위에 달한다. 이 상품은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기초지수의 일별하락률만큼 역(逆)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 중인 이유는 2차전지 소재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포인트(-0.09%) 내린 815.7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3일 종가기준 802.42로 800포인트를 회복한 데 이어 현재까지 3거래일 연속 800을 넘어선 상태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5.3% 하락한 20만5500원을 기록했으나 작년 말 9만2100원에서 지난 6일에는 21만7000원으로 마감하면서 135.61%(12만4900원)가 뛰었고 시가총액도 20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현재 시가총액 1위다. 코스닥 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2차전지 관련주가 본격적으로 상승했던 2월 초 이후 기준으로도 에코프로가 137.79% 급등했고, 코스모화학(110.65%), 에코프로비엠(105.91%), 나노신소재(77.90%), 코스모신소재(68.70%), 상신이디피(50.00%) 등도 강세를 보였다.
 
2차전지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 관련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스닥 또한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전기차 침투율은 12.6%까지 상승해 전년 대비 64.5%가 늘어난 1003만대가 출하됐다”면서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침투율은 53.2%까지 확대돼 이에 따른 2차전지 수요는 2022년 575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5149GWh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대비 2차전지의 성장률이 큰 이유에 대해 그는 “전기차 내에서도 대당 배터리 용량이 큰 순수전기차(BEV) 비중이 확대되며 주행거리 및 자율주행 확대로 전력 소모량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테슬라가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를 통해 양극재의 내재화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대 가능성 그리고 건식전극공정의 연내 볼륨 확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LFP 및 건식전극공정 관련 기업 투자매력도는 계속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주 확대 기대감이라는 호재와 메탈가격 하락이라는 악재가 맞서는 국면에서 전방 수요에 대한 고민만 덜어준다면 긍정적인 투자 환경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벤트 시기와 규모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3월은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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