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감감무소식'인데… 강남은 역 추가, 하남은 노선 연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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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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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청담사거리역 신설, 하남시 노선연장 추진

  • 실시협약 미뤄져…서울시 "신중하게 사업 추진 중"

[그래픽=아주경제]

위례신도시 주민 숙원사업인 위례신사선이 좀처럼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와 경기 하남시가 각각 해당 노선에 역 신설과 노선 연장 추진에 나선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위례신사선 청담사거리역(가칭)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한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강남구 신사동으로 이어지는 경전철로, 노선은 총 14.74㎞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기점인 위례중앙역부터 가락시장역·삼성역·청담역을 거쳐 서울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신사역까지 이어진다. 총 12개 역으로 예정돼 있는데 이 중 6개 역이 환승역일 정도로 교통요지를 관통한다. 

이번 청담사거리역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 영역은 청담역과 학동역 사이 역 신설에 대한 주민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거장 신설에 대한 수요 예측·분석, 정거장 신설 시 주변 역 이용 수요 변화 등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앞서 지역 주민들이 청담사거리역 신설과 관련한 청원을 서울시의회에 제기하며 관련 협의가 시작됐다"면서 "아직 청담사거리역 신설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며 향후 서울시와 청담사거리역 신설 관련 협의 시 사용할 목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남시도 위례신사선 노선 연장을 추진한다. 하남시는 지난 6일 추경예산을 발표하면서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사업 타당성 조사’에 4억원을 배정했다. 앞서 이현재 하남시장은 서울 송파에 집중된 철도 등 대중교통을 개선하고 위례 지역 교통난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2008년부터 추진된 위례신사선 사업은 15년째 '감감무소식'이다. 당초 사업 주간사인 삼성물산이 2016년 손을 떼며 한차례 난항을 겪은 위례신사선 사업은 지난해 8월 서울시와 우선협상대상자(GS건설 컨소시엄) 간 가협약 체결 이후 속도를 내는가 싶었지만 이후 의견 차이로 실시협약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 말 착공하기로 했던 계획도 내년 중으로 미뤄지게 돼 개통 역시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자재 가격 등 공사비가 큰 폭으로 오르고 금융 비용도 올랐다”며 “건설사나 지자체 모두 계약까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실시협약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강남사거리역 신설 등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라며 “협약 이후 사업자와 함께 논의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도노선을 만드는 것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긴 사업이고 많은 자본이 들어가기에 신중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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