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상당수 野 의원들, 이재명 체제론 내년 총선 힘들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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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3-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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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 비명 어느 정도 있다...李 사법부 판단 받아보길 권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7일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22대 총선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가 개딸(개혁의 딸, 이재명 강성 지지자)들의 소위 '살생부' 작성 등에 우려를 표명한 것도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자꾸 '오랑캐 쳐들어온다'고 하고, 자기는 무죄라고 하지 말고 (법원에 나가) 실질심사를 받아보는 것이 낫지 않는가라고 고민하는 의원들이 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체포동의안 표결 분석 결과 민주당 소속 의원 20%가량이 이탈한 것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다"고 말한 것을 두고 "빙산의 일각은 아니지만 그것(20%선)보다는 좀 더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지금 스탠스로 총선까지 임할 수 있겠느냐'라고 회의적으로 보는 의원들 숫자는 꽤 된다"고 설명했다.

개딸들이 '이낙연 전 대표 제명'을 요구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첩자 7적 포스터'에 집어넣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을 양념이라고 한 게 큰 실수이듯 지금 저렇게 (개딸들에게) 끌려가선 별로 희망이 안 보인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말리긴 했다'고 진행자가 묻자 유 전 총장은 "바로 말려야지 한참 진행된 다음에 하는 건 마지못해 하는 것 같이 비친다"며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2월 27일) 다음날 당사 앞에서인가 뭘 깨고(수박 격파) 어쩌고 집회할 때, 그때 말렸어야했다"고 꼬집었다.

친명계 강성 의원들이 "겉으론 부결하겠다고 해놓고 왜 가결표를 던지나, 이중플레이 했다"라며 목소리를 높인 것에는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몇 사람에게 알아보니 이번에 부결시키겠다고 한 사람들은 다 부표를 찍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또 "(의원총회 때 부결시키겠다고 한 비명 핵심) 설훈 의원도 그렇고 저와 가까운 의원들에게 알아보니 자기도 여러 가지 못마땅하지만, 이번엔 그냥 부표 찍었다고 했다"며 "저렇게까지 숫자가 나올 걸 자기들도 몰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전 총장은 '샤이 비명이 많다'는 분석이 "어느 정도 사실일 것"이라며 상황이 이러니 "이 대표가 출석해서 사법부 판단을 한번 받아보는 등 결자해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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