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661달러…전년 대비 7.7% 감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근미 기자
입력 2023-03-07 08: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은,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발표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 재개되자 대표 외국인 관광지인 명동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사진은 8일 서울 명동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2661달러로 전년에 비해 7% 이상 급감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미 달러화 기준 3만 2661달러로 전년대비 7.7% 감소했다. ​연간 실질 GNI가 전년비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위기가 발발한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다만 원화 기준 GNI는 4220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1인당 GNI는 연간 명목 GNI를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통상 국민의 생활 수준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1994년 1만달러, 2006년 2만달러, 2017년 3만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4.0%, 0.5%씩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10.4% 증가한 3만 537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교역 조건이 악화한 가운데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이 직격탄을 날리면서 국민의 실제 구매력이 축소됐다는 뜻이다. 실질 GNI는 한 나라 국민들이 생산활동으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 즉 실제 주머니 사정을 나타낸다. 이로써 우리나라 1인당 GNI는 지난 2021년에 넘겼던 3만5000달러 선을 다시 밑돌게 됐다.

한은은 "지난해 환율이 연평균 12.9% 급등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화 기준 명목 GDP(2150조6000억원)는 3.8% 성장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2% 올랐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을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도 -0.4%로, 속보치와 같았다.

부문별 성장률은 수정됐다. 4분기 민간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포인트씩 낮아졌다. 반면 설비투자(2.7%), 수출(-4.6%), 수입(-3.7%)은 각 0.4%포인트, 1.2%포인트, 0.9%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4.4%, 건설업 2.1%, 서비스업 0.9%, 농림어업 1.2% 등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