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법인 투자하지 마세요" 지정 후 대부분 수익률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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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3-03-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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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4개사 신규지정… 5곳 거래정지

  • 두배 오른 케어젠 빼면 수익률 -28%

 

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가 매년 감소 중이지만 여전히 지정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기업들 주가는 현재 최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법인은 14개며 그중 5개가 거래정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9개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전일 대비 현재 주가 등락 폭을 보면 평균 –8.99%로 부진했다.
 
종목별 등락 폭을 보면 지니틱스(16.87%)를 제외한 전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셀피글로벌이 –34.49%로 가장 부진했으며 더코디(-17.69%), 케스피온(-11.33%), 아우딘퓨쳐스(-11.19%)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범위를 넓히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1년 전인 2022년 1월 3일부터 같은 해 3월 4일까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코스닥 법인은 9개로, 현재 거래정지 중인 1개(엘아이에스)를 제외한 8개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전일 주가 대비 현재 주가 등락률은 -1.01%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케어젠이 180% 이상 급등하면서 희석된 수치로, 이를 제외하면 -28.09%로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케어젠(188.56%), 디지캡(17.11%)이 상승했고 엔지켐생명과학(-77.80%), 엔투텍(-65.50%), 마이크로디지탈(-30.05%), 싸이토젠(-17.38%), 안트로젠(-17.23%)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다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매년 감소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54건으로 2020년 121건에서 2021년 99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거래소 측은 “2020년 하반기 실시한 중소·상장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이 효과를 발휘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유별 불성실공시 내역을 보면 유상증자·주식 관련 사채 발행이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단일판매·공급계약 9건 △타 법인 주식 취득·처분 5건 △소송 관련 4건 △최대주주의 주식담보 제공 4건 △최대주주·경영권 변동 3건 △대출·사채 원리금 미지급 1건 △기타 6건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시를 위반하는 기업들은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사례가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공시 위반에 대해 벌점이 내려지는데 최근 1년간 누적 벌점이 15점 이상이면 상장폐지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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