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엔터 공개매수 이사회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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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3-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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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이사회 개최 여부 확인 어렵다" 입장 밝혀

경기 분당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옥. [사진=최은정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지분 취득과 관련해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하 SM엔터 지분 취득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가 일정을 취소했다.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외부에 관련 일정과 논의 내용 등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는 것을 의식해 이사회를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사회 개최 소식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위한 방안을 언급할 거란 예측이 나온 상황이다.

카카오는 이른 시일 내 이사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카카오 입장에서 SM엔터는 콘텐츠 해외 사업 확대 기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상대지만, 하이브와 경쟁에 필요한 대규모 비용 발생 등 부담 요소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SM엔터 인수전에서 아예 빠지거나 하이브와 협력 모드로 선회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SM엔터 지분 9.05% 매입 계획이 무산되며 SM엔터 최대주주인 하이브에 맞서 공개매수 전략으로 방향을 바꿨다. 법원이 지난 3일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의 신주·전환사채(CB) 발행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지분 취득 계획은 취소됐다.

업계는 현재 SM엔터 지분을 20% 이상(공개매수 지분) 보유한 하이브에 대세가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미확인된 공개매수 시장 지분까지 더하면, 지분율 0%에서 시작하는 카카오보다 하이브가 경영권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난달 공개매수 기간 중 발생한 SM엔터 주식 대량 매집 등 행위를 조사받고 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 개입했다고 추정되는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도 함께 조사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사회 개최 등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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