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재테크] 초등학교 입학한 우리 아이, 투자로 등록금 마련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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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3-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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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목돈을 마련한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자녀의 재테크 교육이나 증여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 미성년자의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증권사와 운용사들은 자녀 재테크를 위한 부모의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를 선보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 등 증권사 네 곳의 지난 1월 말 기준 미성년자 계좌 수는 모두 98만2856개로 집계됐다. 100만주 가까이 되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3개 증권사에서 개설한 미성년자 총 계좌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미성년자 인구 감소세를 고려하면 자녀의 계좌를 개설하는 부모들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 명의의 증권계좌를 개설해 향후 시세 차익을 위한 주식 증여나 과거 만연했던 주식은 투기라는 인식이 변화되면서 자녀의 재테크, 투자 교육용으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녀에게 주식계좌를 만들어주려면 부모나 법정대리인이 함께 증권사나 증권사 제휴 은행을 방문해야 한다. 부모(법정대리인)의 신분증, 자녀의 도장과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자녀 이름으로 된 통장 등을 준비해야 한다. 증명서는 주민등록번호가 나와야 하고 발급일 기준 3개월을 넘기면 안 된다.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자녀의 장기투자 습관을 기를 수 있다. KB증권은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를 위한 1000원 단위 '소수점 정기 구매'를 지원한다. 한 번에 10종목을 동시에 선택해 종목별 비중을 조정하는 포트폴리오 기반 정기 구매를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 투자 플랫폼 미니스탁의 '자동투자' 서비스도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처럼 일정액을 주기적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개별 주식 종목 대신 주식 상품권을 사주는 방법도 있다. 주식 상품권은 주식이나 펀드 등을 액면가만큼 살 수 있는 상품권이다. 2020년 한국투자증권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뒤 여러 증권사에서 비슷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 하고 싶다면 어린이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어린이펀드란 자녀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펀드다.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린이펀드는 일반 펀드와 운용상의 큰 차이점은 없지만 장투가 특징인 만큼 대형 우량주와 성장주 등에 투자가 이뤄지는 편이다. 

운용사에서 판매보수와 운용보수의 일부로 기금을 마련해 펀드 투자자를 대상으로 경제교육 행사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 펀드인 만큼 세제혜택도 적용된다. 만 18세 미만 미성년 자녀 명의 펀드에 들어있는 금액은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증여재산을 신고한 후 펀드 수익률 상승으로 5000만원이 돼도 증여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녀 교육용, 증여용으로 주식계좌를 열어주는 부모가 늘고 있다"며 "장기투자가 목적인 만큼 꾸준히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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