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작년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16.6만건…37억 이자감면"

"프로세스 개선에 신청건수 9배 급증…감면 규모도 3배 증가"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16만건을 웃돌며 전기 대비 9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따른 이자감면 규모 역시 3배 이상 늘었다.

2일 우리은행은 작년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가 상반기(1만8000건) 대비 9배 늘어난 16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자감면액 또한 37억 5000여만원으로 상반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은행 측은 이에 대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프로세스 개선 이후 신청건수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은행은 작년 8월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및 처리 프로세스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전 과정을 원스톱 처리하고 결과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작년 하반기에는 대출거래 중인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SMS를 발송해 비대면 신청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에 따른 수용률은 하반기 기준 37.9%로 파악됐다. 이는 상반기(46.5%)보다 줄어든 수준이긴 하나 신청건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수용건수 자체는 증가해 실제적으로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월부터 신청요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추가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시 관련 내용을 고려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면서 "상반기 중에는 신용도가 개선된 고객을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추가 안내와 금리인하 불가 사유에 대한 세부 안내 등을 준비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