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성과 해킹 막아라"... 과기정통부, 소속·산하기관 보안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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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2-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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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석 차관, 출연연·보안 업계·학계와 간담회 가져

  • 모의 해킹 등 훈련으로 소속·산하기관 대응 역량 강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속·산하기관 대상 정보보호 강화에 나섰다. 최근 중국 조직의 국내 학술단체 해킹이 늘어난 상황에서 사이버 안보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우수 과학기술 연구 성과가 탈취되지 않도록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민간 보안 기업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28일 과기정통부는 오태석 제1차관 주재로 정부출연연구기관, 민간 보안기업, 학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보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K쉴더스, 이글루코퍼레이션, 윈스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민간 보안 전문기업과 학계로부터 국내외 최신 사이버보안 동향과 대응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과기정통부 소속·산하기관 사이버 보안관제를 개선하고, 정보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SK쉴더스는 글로벌 보안 동향과 대응을 소개하며 보안 역량을 높이기 위한 화두와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충남대 류재철 교수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보보안 정책 발전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KISTI는 사이버공격 대응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공격이 지능화·고도화되는 글로벌 환경을 감안해, 보안관제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탐지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관련 기관과 협력해 소속·산하기관의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간담회 후에 오 차관은 '과학기술 사이버안전센터'를 방문해 △사이버 보안관제 운영 현황 △사이버 모의훈련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현재 센터는 SK쉴더스와 협력해 과기정통부 소속·산하기관의 보안관제, 취약점 점검과 모의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소속·산하기관의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서 '2023년 과기정통부 사이버공격 모의훈련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불시에 해킹 메일을 발송해 대응 방식을 훈련하고, 화이트 해커가 취약점을 탐색해 문제점도 사전에 개선한다. 분산 서비스 거부(디도스) 공격 등 상황 발생 시 대응과 보안 장비도 점검할 계획이다.

오 차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심화 속에서 우리가 보유한 연구 성과를 보호하는 것은 정부가 최우선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라며 "산업계, 출연연 등과 협력을 강화해 정보보안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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