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멸종위기식물'신안새우난초'국내 최초 종자 발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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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허희만 기자
입력 2023-02-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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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조건에 따른 발아 연구 통해 국내 최초로 신안새우난초 종자 발아 및 대량 증식 성공

  • 추후 최적 생장 조건 구명 및 생육기간 단축위한 연구 결과와 종합해 자생지 내 재도입·복원 기대감 높여

신안새우난초[사진=국림생태원]


국립생태원이 국내 최초로 멸종위기 식물인 ‘신안새우난초(학명: Calanthe aristulifera)’의 종자 발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안새우난초’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일본, 중국, 대만에만 서식하는 희귀 난초과 식물이며 국내에서는 신안군의 섬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므로 적극적인 종 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안새우난초는 1980년대 초에 난대림 지역인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자생지 확인과 표본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학계에 보고되지 못하다가, 2009년에 동일 지역에서 식물을 다시 발견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2017년에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다.
 
키는 25~50 cm 정도로 꽃이 연한 보라색이고 작은 편이며 꿀주머니가 위로 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우난초와 금새우난초는 꿀주머니가 아래로 향하는 특징이 있어 신안새우난초와 구별된다. 꽃은 5월에 피며 열매는 6~8월에 익는다.
 
지난 2021년 국립생태원은 신안새우난초 증식을 위해 신안군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최적 발아 조건을 찾기 위해 적정 배지 선정과 호르몬 첨가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여 국내 최초로 대량 발아 및 증식에 성공하였다.
 
발아 조건이 매우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난초과 식물의 특성상 연구진은 100가지 이상의 실험 조건을 적용하고 1년여의 시간을 기다린 끝에 신안새우난초 종자를 발아시킬 수 있었다.
 
또한 연구진은 단순히 발아 성공 여부뿐만 아니라 종자 채취 및 후숙 시기 조절, 종자 휴면타파, 적정 배지 선정, 광조건에 따른 발아율 비교 연구 등을 통해 최적의 발아 조건을 확립하였다.
 
종자 발아 이후에는 지속적인 배양 및 환경 관리를 통해 개체를 대량으로 증식하였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본 연구를 토대로 신안새우난초 대량 증식 과정을 매뉴얼·시스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자생지 복원 연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생태 중심적 접근방법을 통해 환경 위기를 극복하도록 하는 국립생태원의 핵심 가치 이행에 있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추후 신안새우난초의 최적 생장 조건 및 생육기간 단축을 위한 연구를 추가로 수행하여 자생지 내 재도입·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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