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부모 부양 책임 인식, 15년새 53%→21%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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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02-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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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 발표

[사진=연합뉴스]

 
‘자녀가 부모를 모셔야한다’는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5년 전 국민 절반 이상이 자녀에게 부양의무가 있다고 봤지만, 작년 기준 5명 중 한 명꼴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총 7865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17차 한국복지패널 조사에서 ‘부모 부양의 책임은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3.12%가 ‘매우 동의한다’, 18.27%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부모 부양의 자녀 책임에 대해 동의한 응답이 21.39%에 그쳤다.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47%였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반대 의견을 냈다. ‘반대한다’가 41.86%, ‘매우 반대한다’가 7.28%였다.

찬반 비율은 저소득 가구원(동의 20.6%, 반대 50.74%)과 일반 가구원(동의 21.53%, 반대 48.87%)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인식은 15년 전 조사 결과와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07년의 조사에선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에 절반이 넘는 52.6%(매우 동의 12.7%, 동의 39.9%)가 동의했고, 반대 응답은 24.3%(매우 반대 1.7%, 반대 22.6%)였다.

2010년 조사에선 동의 비율이 40.85%(매우 동의 7.14% 동의 33.71%)로 낮아졌다. 다만 반대 비율 36.08%(매우 반대 2.05%, 반대 34.03%)보단 여전히 높았다.

2013년 조사에선 동의가 35.45%, 반대가 36.03%로 역전됐다. 2016년엔 동의 33.2%, 반대 34.8%, 2019년엔 동의 23.34%, 반대 40.94%로 점점 격차가 벌어졌다.

15년 사이 가족관이나 성 역할 등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노인이나 자녀의 돌봄 부담을 오롯이 가족이 졌던 과거와 달리 사회나 국가의 책임에 대한 인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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