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모델 애비 최, 시신 훼손된 채 냉장고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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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2-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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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모델 애비 최 [사진=애비 최 인스타그램 갈무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홍콩의 20대 여성 모델 애비 최(28)가 실종된 지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애비 최가 발견된 장소는 전남편 아버지의 집 냉장고였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홍콩 룽메이의 해변가 주택의 지하 냉장고에서 배우 겸 모델인 애비 최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훼손된 상태였으며, 시신 일부는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비 최는 지난 21일 전남편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데리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전 남편의 부모와 형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한데 이어 전 남편도 검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전남편의 일가족이 공모해 벌인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애비 최의 시신이 발견된 주택을 전남편의 아버지가 불과 몇 주 전에 임차했기 때문이다. 또 현장에는 애비 최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등도 나왔다.

현지 매체들은 애비 최와 전남편 가족이 부동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애비 최는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했으며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엘리사브 봄 2023 여름 오트쿠튀르 쇼에 출연하는 등 글로벌 패션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또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 많은 팬을 확보한 인플루언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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