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日 외국인 방문객, 팬데믹 전 대비 56% 회복…한국은 30%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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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2-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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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월 일본 내 외국인 입국자 수 150만명…"셋 중 1명은 한국인"

  • 국내 외국인 여행수요 개선속도 낮아…"중국 등 관광객 회복세 더뎌"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본 나고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 1월 기준 150만명에 달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팬데믹 직전 대비 34%대에 그치며 국내 여행수요 회복이 아직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26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발표한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회복 현황 및 영향' 보고서에서 "지난달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 수가 150만명을 기록하면서 2019년 월평균 266만명의 56%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향후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자국 서비스업 업황 및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외국인 관광 수요 개선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끌었다. 1월 중 일본 방문자를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인 방문객 수가 57만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3명 중 한 명(38%)을 차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월 평균치(47만명)보다도 10만 명 가량 높은 것이다. 그 뒤를 이어 대만 방문자가 26만 명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일본은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개인 관광여행을 재개했다. 관광목적의 개인여행을 허가 및 무비자조치를 재개했으며, 1일 입국자수 상한을 5만명으로 둔 조치도 철폐했다.

한은은 앞으로 일본의 여행 성수기가 찾아온다는 점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본 입국자 수 상위 4개월은 4~7월에 분포하고 있고, 2019년 일본 방문 중국인수는 월평균 80만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한은은 일본이 소비 및 서비스업 업황 개선에 힘입어 앞으로는 여행수지 개선세가 경기획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 여행수지는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2015년 1조1000천엔 흑자 전환 이후 펜데믹 전까지 흑자폭이 꾸준히 확대돼 왔다"면서 "일본 정부가 펜데믹 전까지 공들여 온 관광산업 육성정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예년 대비 40%를 밑돈다는 것이 한은 시각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외국인 방문객 수는 54만명으로 2019년 평균치(146만명)와 비교해 37%에 그쳤다. 국내 외국인 방문자 수 회복이 더딘 배경으로는 팬데믹 이전 국내 방문 비중이 높았던 인근 국가들,  중국과 일본, 대만 국적의 입국자 수 회복세가 다소 완만한 데 기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수 및 우리나라의 외국인 입국자수 추이[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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