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로 전 장·차관급 인사 급부상...KT OB·임원들도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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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2-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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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현모 연임 포기...윤진식·김성태·김기열·박윤영·김철수·윤경림 차기 CEO 물망

  • "다양한 KT 사업 이해하고 글로벌 진출 이끌 인사가 CEO 돼야"

(왼쪽부터)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사진=아주경제DB]

유력한 차기 KT 최고경영자(CEO) 후보였던 구현모 현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함에 따라 KT 차기 CEO를 뽑는 공개 경선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KT 이사회는 28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 추천을 받아 현재 33인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차기 CEO 후보를 7~9명으로 압축(쇼트리스트)할 예정이다.

통신업계에선 정부·여권과 연결 고리가 있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김기열 전 KTF 부사장을 유력한 차기 KT CEO 후보로 꼽고 있다. KT 사내에선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급부상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차기 KT CEO 후보군은 크게 △관료·정치권 인사 △전직 KT 임원(OB) △현직 KT 임원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관료·정치권 인사에선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한 차기 KT CEO 후보로 꼽힌다. 윤 전 장관은 행정부와 입법부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행정고시 12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냈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소속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캠프 상임고문과 대통령직인수위 경제특별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KT가 정부·여권과 갈등을 빚을 때 중재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1946년생으로 후보군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한국정보화진흥원장과 20대 국회 새누리당(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도 관료·정치권 인사 가운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과방위 간사로 일하며 단말기 자급제를 시행하는 등 통신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것이 강점이다. 2021년 윤석열 국민캠프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현 정부와 연결고리도 끈끈하다.

 

[사진=아주경제DB]

전직 KT 임원 중에는 김기열 전 KTF 부사장이 유력하다. 김 전 부사장은 기독교계 원로인 김장환 목사의 조카로 윤석열 대통령 중앙선거대책본부 산하 동서화합미래위원회 ICT희망운동본부 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정부·여권과 끈끈한 관계를 쌓았다. 기술고시 15회 출신으로 KT 인재개발원장·감사실장과 KTF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사장대행) 등 KT와 KTF를 오가며 경력을 쌓은 만큼 정치권 낙하산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다만 KT 내부에선 그의 목사 경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전 부사장은 KTF를 떠난 뒤 신앙 활동에 뛰어들었다. 현재 수원 좋은나무교회 담임목사로 재직 중이다. 종교에 중립적이어야 하는 기업 경영자로서 적합한 행보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은 아직도 KT 내부 지지층이 탄탄한 것이 강점이다. KT 연구직 출신인 박 전 사장은 KT에서 통신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총괄하며 새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등 많은 경영 성과를 냈다. 

현직 KT 임원 중에는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와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대표는 LG텔레콤(LG유플러스)에서 정보기술원장, 비즈니스개발부문장, 영업부문장을 거친 뒤 KT로 이직해 해외사업 관리조직 수장을 맡았다. KT알파 재직 당시 김 대표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 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임명됐다. 스카이라이프·HCN·미디어지니 등 KT가 추진하는 미디어·유료방송 삼각 편대 전략의 중추를 맡아 성과를 내며 차기 KT CEO 후보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윤 사장은 KT에서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과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맡다가 2019년 현 KT 2대주주인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모빌리티 사업을 맡았다. 2021년 KT로 복귀해 다양한 KT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맡는 등 KT 그룹 2인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UAM, 커넥티드카 등 KT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현대차와 협업이 필수인 만큼 윤 사장 역할이 향후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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