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1300원대 초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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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2-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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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원·달러 환율, 1.4원 내린 1303.5원 개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했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중 '매파'(통화긴축 선호) 신호가 일부 감지되면서 환율이 상승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04.9원)보다 1.4원 내린 1303.5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현재 13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간밤 공개된 FOMC 의사록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2월 FOMC 참가자들은 대부분 25bp(1bp= 0.01%) 인상을 주장하며 속도 조절론을 지지했다. 하지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은 '빅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 등을 주장했다.

물가를 제약하는 금리정책이 충분하지 않다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실패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예측 수준인 5.1%를 상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초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하락 속도를 키웠으나,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장중 낙폭을 줄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 툴'에서도 내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은 일주일 전 약 12%에서 현재 25%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도 전거래일보다 0.34% 올라선 104.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한 높은 레벨에 따른 부담과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 따른 상승 압력이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은 최종 금리 수준이 점차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으며, 이는 위험선호 자산에게는 부담스러운 재료"라며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이탈 및 원화 매도가 이어질 수도 있다. 연초 원화 약세를 일부 지지해주던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도 G2 갈등 속 희미해졌기 때문에 원화 약세 속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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