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긴축 의지에 다우 0.2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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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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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속 금리를 올릴 것이란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추가 금리 인상에 한목소리를 냈다. 높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긴축을 중단하거나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감도 상당했다. 

22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50포인트(-0.26%) 하락한 3만30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0포인트(-0.12%) 밀린 3992.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7포인트(0.13%) 오른 1만1507.0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의 11개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0.52%)와 원자재(0.67%)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0.27% △에너지 -0.77% △금융 -0.2% △헬스케어 -0.33% △산업 -0.26% △부동산 -1.02% △기술 -0.1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05%  △유틸리티 -0.42% 등을 기록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고용 시장 열기가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월 FOMC에서 회의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했으나, 일부 참석자들은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의사록은 빅스텝을 주장한 인사를 공개하진 않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최근 0.5%포인트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예상에 투자자들은 겁을 먹었다. 전날 큰 폭의 하락 이후 상승세로 시작한 3대 지수는 의사록 발표 후 안정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 전에 하락 전환했다. 

의사록 발표 후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동반 상승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의사록 발표 후 약 4bp(1bp=0.01%포인트) 오르며 4.69%를 기록했다. 전장 대비해서는 1bp 넘게 하락한 4.691%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3bp 하락한 3.921%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0.36% 상승한 104.55를 기록했다. 

머니마켓 참여자들은 미 기준금리가 7월까지 5.35%로 정점을 찍고 연말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향후 발표되는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에 따라 앞으로 주식 시장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인텔이 배당금을 60% 넘게 줄인다고 발표한 후 인텔 주가는 2% 넘게 하락했다. 

팰로앨토 네트웍스 주가는 강력한 수익 전망에 12% 넘게 급등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플랫폼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금리 인상 우려에 유가는 2주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2.45달러(3%) 하락한 배럴당 80.60달러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2.41달러(3%) 밀린 배럴당 74.05달러로 마감했다. 두 원유 모두 2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UBS 분석가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 원유 수요가 좋아지겠지만, 반대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긴축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부추긴다"며 "이는 유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동시에 미국 달러 가치를 높인다"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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