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또다시 '과학기술 자립' 촉구… 기초 연구 강화 주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또다시 과학기술의 자립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기초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3차 집체학습을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초 연구를 강화하는 것은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급선무이자, 세계적 과학기술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의 각 위원회와 정부가 기초 연구 강화를 과학기술 정책의 주요 안건으로 삼고 협력 및 정책 지원을 강화해서 기초 연구가 질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전 세계가 이미 '대과학 시대'로 진입한 가운데 기초 연구가 점점 고도로 조직화되면서, 기초 연구에 대한 제도적 장치와 정책 지원의 영향이 나날이 증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초 연구에 대한 △제도 정비 및 개혁 △재정 투입 강화 △세제 혜택 등을 통한 기업들의 기초 연구 장려 △민간 과학기금 설립 장려 등을 통해 기초 연구에 대한 지원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또한 기초 연구는 결국 우수한 인재에 달려 있다며 인력 개발 체계화 및 기초 연구 인력 개발 플랫폼 설립 등을 통해 고급 기초 연구 인재를 육성할 것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초 연구 인재 자주 육성의 길을 꾸준히 가야 한다"며 '중학생 영재 계획', '기초 연구 강화 계획', '기초 과학 우수 학생 육성 계획' 등의 프로그램을 심층 추진해 우수 기초 연구 인재를 길러낼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시 주석은 과학기술 측면에서 대외 개방을 강화해 △기후 변화 △에너지 안전 △바이오 안전 △우주 공간 이용 등 전 지구적 문제에 있어 외부와의 연구 협력을 심층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달 초 열린 집체학습에서도 '외세의 포위'를 피하기 위해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새로운 발전 형태의 구축을 가속화해야만 경제 개발과 안보 강화, 생존력 개선 등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발언에서 중국의 급박함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탈동조화(디커플링)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첨단 산업에서 자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시 주석의 과학기술 강조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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