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경기 둔화 속 올해 금융소비 핵심 키워드는 '방어·소액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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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2-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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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 예상 조사[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올해 경기 둔화 여파로 '절약'과 '안전'에 방점을 둔 재무관리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자산가치를 지키려는 금융소비자의 노력이 더 강화되는 '디펜스(방어) 재테크'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2일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를 통해 "경기 둔화의 여파로 안전하고 절약 지향적인 재무관리 태도가 금융 생활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 측은 그러면서도 "다만 자기계발을 위한 지출과 명품·스몰 럭셔리 소비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가 20~64세 1000명의 금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가계 재무상황에 대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부정적' 전망이 43%로 '개선' 전망(12%)보다 4배 높았다. 이 때문에 고위험, 고수익형 상품보다는 채권 등 안정형 상품으로 여유 자금이 이동하고, 자산 방어의 연장선에서 연금 등 장기 자산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 것이라고 연구소 측은 예측했다.

연구소는 올해 주요 키워드로 △디펜스 재테크를 비롯해 △줍줍 티끌 모으기 △투자 머니 확산 △나에게 집중 △그린 소비 △일대일 마이크로 맞춤 관리 △피지털(Physical+Digital) △디지털 결제 진화 △알파세대 부상을 제시했다.

우선 불안정한 경기를 맞아 소액 재테크 선호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재무관리를 위해 소액 재테크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는 10명 중 7명(71%)에 달했고, 올해 재무관리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최우선적인 전략으로 '절약'을 꼽은 소비자도 절반 이상(61%)을 차지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 간의 결합을 의미하는 '피지털'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통 산업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피지털은 금융회사의 영업점 공간을 문화·브랜드 체험 공간,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가 강조되는 공간 등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2010년 이후 출생자인 '알파세대' 선점을 위한 은행 간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알파세대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풍족하게 태어나 용돈관리 교육까지 받은 '내돈내관(내 돈은 내가 관리)'세대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미성년자 대상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하나은행은 만 14세 이하까지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신상희 하나금융경연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점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금융사들의 '피지털'화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경기 둔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되면서 안전 지향적 자산 관리와 소액 재테크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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