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부분 가동'으로 운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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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2-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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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재원 원격근무 등 피해 無…터미널 내 재고 물량 1만6000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에 소유하고 있는 곡물터미널의 비상 운영을 이어간다.
 
포스코인터는 21일 우크라이나 내 투자 자산인 곡물터미널의 부분 가동을 통해 해외 식량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항만 봉쇄로 터미널 운영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공급망 붕괴를 우려한 고객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육로 운송을 통해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취급한 물동량은 31만톤을 기록했다. 현재 터미널에 남은 재고 물량은 총 1만6000톤으로 다음 달까지 출하를 완료한다.
 
현재까지 곡물터미널은 피해가 없다. 주재원은 폴란드에서 원격근무 중이고, 30~40명의 현지 필수 인원을 중심으로 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간에만 곡물을 출하하고, 공습경보 시에는 터미널 내 안전장소로 대피하고 있다.
 
포스코인터 측은 “곡물을 보관하고 있는 고객의 출하 요청에 부응하고, 일상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직원 고용 및 미콜라이우 지역 영농업계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향후 전 세계 곡물 파동 시 한국 최초의 해외 곡물터미널 사업자로서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명감과 함께 종전 시 신속하게 현지 영농 밸류체인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비상운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당분간은 터미널 비상운영을 통해 정상화에 대비한다. 현지 유망 영농기업을 선정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수요가 늘고 있는 곡물 가공 분야 진출, 국내 곡물 반입 확대를 위한 내륙저장시설 추가 투자 등도 모색한다.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에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파벨 리닉 운영본부장은 “피난에서 돌아온 농민이 전쟁에도 곡물을 파종하고 수확하는 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쟁 중에도 직원들과 지역 영농 유지를 위해 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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