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국채·금융채 등 각종 채권 수익률이 오름세로 전환됐다.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시중금리도 상승한다.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하는 상황에 시중금리마저 반등할 조짐이 나타나자 한국은행 측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금융채 6개월물·1년물 수익률은 각각 3.718%, 3.787%를 기록했다. 6개월물은 지난 7일보다 18.6bp(1bp=0.01%포인트), 1년물은 지난 3일보다 24.6bp 올랐다. 단기 금융채 수익률은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달 초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하기 시작했다. 금융채 3년물·5년물 수익률 역시 지난 3일 3.662%, 3.889%에서 17일 4.114%, 4.329%로 2주 사이에 각각 45.2bp, 44bp 올랐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수익률이 오른 것은 금융채뿐만이 아니다. 국채 6개월물·1년물 수익률 역시 지난 3일과 7일 각각 3.401%로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17일 기준 국채수익률은 6개월물 3.516%, 1년물 3.601%로 저점 대비 각각 11.5bp, 20bp 올랐다.
각종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시중금리도 상승한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금리 재산정 주기가 6개월 이상인 상품에 대해 시장금리(MOR)를 정할 때 금융채 채권 수익률을 사용한다. 신한은행도 신용대출 금리를 소비자에게 안내할 때 금융채를 기준으로 고지한다.
금융권에서는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것을 두고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베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 속에서 시장은 조만간 기준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는 메시지를 낸 셈이다.
기준금리 전망을 두고 전문가 의견과 시장 움직임 사이에 일치된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 것은 최근 국내외 거시경제 지표가 혼란스럽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전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에서도 최근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등 긴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물가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국내 경기는 침체하고 있다. 작년 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보다 0.4%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이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금리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경기 침체가 길어질 우려가 있다.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관망하면 다음 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을 때 기준금리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동결하되 이후 공개석상에서 통화 긴축을 지지하는 발언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금융채 6개월물·1년물 수익률은 각각 3.718%, 3.787%를 기록했다. 6개월물은 지난 7일보다 18.6bp(1bp=0.01%포인트), 1년물은 지난 3일보다 24.6bp 올랐다. 단기 금융채 수익률은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달 초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하기 시작했다. 금융채 3년물·5년물 수익률 역시 지난 3일 3.662%, 3.889%에서 17일 4.114%, 4.329%로 2주 사이에 각각 45.2bp, 44bp 올랐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수익률이 오른 것은 금융채뿐만이 아니다. 국채 6개월물·1년물 수익률 역시 지난 3일과 7일 각각 3.401%로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17일 기준 국채수익률은 6개월물 3.516%, 1년물 3.601%로 저점 대비 각각 11.5bp, 20bp 올랐다.
각종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시중금리도 상승한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금리 재산정 주기가 6개월 이상인 상품에 대해 시장금리(MOR)를 정할 때 금융채 채권 수익률을 사용한다. 신한은행도 신용대출 금리를 소비자에게 안내할 때 금융채를 기준으로 고지한다.
기준금리 전망을 두고 전문가 의견과 시장 움직임 사이에 일치된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 것은 최근 국내외 거시경제 지표가 혼란스럽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전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에서도 최근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등 긴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물가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국내 경기는 침체하고 있다. 작년 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보다 0.4%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이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금리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경기 침체가 길어질 우려가 있다.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관망하면 다음 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을 때 기준금리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동결하되 이후 공개석상에서 통화 긴축을 지지하는 발언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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