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전단지에 中여배우 사진이…서경덕 "우리도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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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2-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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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홍보 전단에 중국 여배우 사진을 무단 도용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 측의 불법 행위를 우리나라가 똑같이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국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에서 배우 징톈의 얼굴이 담긴 한국 유흥업소 전단이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징톈 소속사 측에서는 “심각한 초상권 침해”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국 언론과 누리꾼 역시 "중국 여배우까지 동원해 (한국 유흥업소를) 홍보하고 제멋대로 악용하려는 행태를 시정해야 한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통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일은 한국 측에서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중국 측의 불법 행위와 똑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논란이 된 전단지를 가리켜 “중국 SNS에선 이러한 사진이 공유되면서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피해 여배우 소속사 측은 ‘심각한 초상권 침해’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해당 전단지 속 모델은 중국의 유명 여배우 징톈으로 밝혀졌다. 징톈은 영화 ‘폴리스스토리 2014’, ‘그레이트 월’ 등에 출연한 중화권 인기 배우다. 

서 교수는 "지난 주말 제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로 중국 누리꾼들이 ‘너희 나라 사람들이나 똑바로 관리해라’, ‘한국은 역시 도둑국’ 등 무차별적인 공격이 또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서 교수는 그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불법 시청, 한류스타의 초상권 침해 문제 등을 국내외로 꾸준히 제기했으며,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에서는 왜 나서지 않는지 지금까지 강하게 어필해왔다.

그는 “이번 일을 벌인 한국의 유흥업소 측에선 대외적인 사과를 해야 하며, 재발 방지를 반드시 약속해야만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중국 측에 지속적인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우리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서 보호받길 원한다면,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먼저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꼭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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