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빅3, '치킨 본고장' 미국서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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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2-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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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호점인 LA 파머스 마켓점. [사진=bhc치킨]

치킨업계 빅3가 올해 '치킨 본고장'인 미국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 1호점 'LA 파머스 마켓점'을 공식 오픈하며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1호점은 코리아타운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사우스 페어팩스 애비뉴 지역에 문을 열었다. 현지 파트너와 손잡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직영점으로 진출했다. bhc치킨은 입지 선정부터 오픈까지 미국 진출에 공을 들였다. 출점까지 1년이 걸렸다. 

이 매장은 미국 직영 1호점인 동시에 현지에서 테스트베드 매장 역할을 하게 된다. 향후 미국 내 매장 확대를 위한 메뉴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초기지인 셈이다. 

LA 파머스 마켓은 1934년 오픈한 전통 시장으로 LA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자 LA 시민도 즐겨 찾는 핵심 상권이다.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인 '더그루브'가 인근에 위치해 LA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다. 주력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이다. 

교촌치킨도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올 상반기 하와이에 첫 가맹점을 열 계획이다. 

앞서 교촌은 지난해 4월 미국 법인 '교촌 프랜차이즈 LLC'가 유통 전문업체 'BMK'의 하와이 자회사 'BMH LLC'와 멀티유닛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07년 미국에 진출한 교촌은 직영점 형태로 현지 사업을 영위했지만 하와이 가맹 1호점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촌은 미국 서부 지역에 직영점 3개를 운영 중이다. 

BBQ치킨은 bhc와 교촌 측 공세를 맞서야 한다. 물론 2006년 국내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한 BBQ는 매장 면에서 후발 주자를 압도한다. 미국 내 BBQ 점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8개에서 현재 190개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BBQ는 미국 본토를 넘어 현재 하와이에서 매장 2곳을 운영 중이다. 교촌이 미국 가맹 1호점을 여는 하와이에서 양사 간 격돌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치킨 빅3가 모두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들의 경쟁 무대는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에서 'K-치킨' 대표 주자 자리를 두고 빅3 간 자존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K-푸드 위상이 높아지고 만두, 라면 등은 이미 현지인이 즐기는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프라이드 치킨 본고장인 미국에 치킨 빅3가 모두 진출하면서 K-치킨 저변이 확대되는 동시에 이들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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