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인기에 해외로..K치킨, 글로벌 진출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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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2-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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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홍콩 매장에 손님들이 가득 차 있다. [사진=bhc치킨]

국내 치킨업계 '빅3'가 올해 글로벌을 무대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글로벌 시장에 불고 있는 K-푸드 열풍을 등에 업고 해외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내수 시장보다 해외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연내에 대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대만 외식기업인 라카파(La Kaffa) 인터내셔널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만 진출을 공식화했다.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은 대만을 대표하는 3대 F&B그룹 중 하나로, 전 세계에 25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교촌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총 7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말레이시아에 2개 지점을 오픈했고 미국 하와이에도 처음으로 가맹점 열고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대만 시장에 진출해 있는 BBQ와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BBQ는 2018년 대만에 진출해 꾸준히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매장 수는 현재 24개로 늘어난 상태다. 
 

왼쪽부터 교촌치킨 미국 직영점 부에나파크점, bhc치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점, BBQ 하와이 아이에아점 외부 전경. [사진=각사]

bhc치킨은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와 미국에 잇달아 1호점을 내고 영토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11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하며 동남아시아를 해외 사업 전진기지로 삼았다. 

bhc는 bhc치킨뿐 아니라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등 다른 외식 브랜드들도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BBQ치킨은 올해 경영 목표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내걸었다. 특히 치킨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 본토에 이어 하와이까지 넘본다. 현재 하와이에는 쿠오노몰점, 아이에아점 등 매장 2곳을 운영 중이며 향후 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 내 성장세도 가파르다.  2006년 진출한 이후 미국 매장은 2019년 58개에서 현재 190개로 3배 넘게 성장했다. 매출도 2019년 2800만 달러(약 356억원)에서 지난해 7300만 달러(약 927억원)로 급상승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성과도 좋다. 2020년 585억원에서 2021년 1178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미 2021년 한 해 매출을 추월해 성장세가 더욱 확대됐다. 

이처럼 치킨 업체들이 해외 사업에 열중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보다는 해외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치킨 브랜드는 470여개, 전국 가맹점은 약 8만7000개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은 글로벌 식문화 장벽이 낮고 한국식 조리법으로 차별화가 가능해 해외 진출에도 용이하다"면서 "경쟁이 치열해 외형 성장에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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