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월 가계 저축 증가액 6조2000억 위안…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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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2-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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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1월 가계 저축 증가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1월 금융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위안화 저축액이 6조8700억 위안(약 1294조8576억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가계 저축 증가액은 6조2000억 위안(약 1168조5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00억 위안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위안화 저축 총액은 265조3900억 위안(5경2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를 폐지하고 코로나19 감염도 소강세에 접어들었지만 저축 심리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의 지난해 4분기 ‘도시 예금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예금자의 61.8%가 ‘앞으로 더 저축하겠다’라고 대답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전문가는 △소비 위축 △부동산 경기 침체 △위험자산 기피 세 가지를 가계 초과 저축 요인으로 꼽았다.

밍밍(明明) 중신(中信)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불황과 산발적인 코로나19 발생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예비 저축을 늘렸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 위기가 시작된 이후 주택 구매 의사가 저하됐으며 이러한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 자산에 투자했던 재테크 자금을 현금화해 저축했다”고 덧붙였다.
 
왕타오(汪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5000억~6000억 위안의 초과 저축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전망하며, 초과 저축의 방출 속도는 경제 회복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정부 보조금이 일정 수준 지급되면 경제가 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성장률도 높아지면서 국민 신뢰도 빨리 회복됨에 따라 초과 저축의 일부가 더 빨리 방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챠오(李超) 저상(浙商)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금자들의 저축이 실물자산과 자본시장으로 이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수동적으로’ 저축했던 예금이 점차 시중에 풀릴 것이며 이는 주로 소비와 주택 구매 활동이 회복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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