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는 자연이 캔버스에...정주영 작가 개인전 '그림의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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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2-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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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현대서 3월 26일까지

정주영 작가의 'M21', 2021 [사진=갤러리현대]


 
“하늘을 보면 한계가 없는 열린 공간이라고 느껴져요. 아주 큰 추상화처럼 보일 때가 있죠. 해가 뜨고 지고는 것을 비롯해 날씨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끼며 하늘 공간의 표현을 연작으로 그리게 됐어요.”
 
매일 만나는 하늘의 구름과 거리의 바람은 매순간 변한다. 흩어지고 흐려지고 뒤틀리며 다양하게 바뀐다. 나의 ‘마음의 온도’에 따라 비슷한 자연이 전혀 다르게 보일 때도 있다. 끝이 없는 우주처럼 신비롭다.
 
정주영 작가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개막한 개인전 ‘그림의 기후’를 통해 작가가 느낀 자연을 관객에게 전한다.
 
인간의 얼굴과 인체하고 닮은 산 봉우리와 바위 등을 그렸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산 너머 혹은 산 위의 공간을 표현했다. 구름 혹은 하늘이라는 공간으로 확장했다.
 
지하 1층에 전시된 영상에서 정주영 작가는 “이번에는 구체적이고 확고한 대상이 없어졌다. 불연속적이고 불확실하고 모호하고 덧없는 것들로 관점이 변화하면서 표현도 더 추상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라고 변화된 점을 설명했다. 
 
‘기상학’을 뜻하는 영어 단어 ‘Meteorology’의 ‘M’에서 제목을 딴 ‘M’ 연작은 다양한 하늘의 모습을 담았다.
 
다양한 색과 획으로 자연을 담은 ‘M21’은 실제의 자연처럼 끝없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놀라운 느낌을 선사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처럼 한참 동안 보게 된다. 

정주영 작가는 1992년 서울대 서양화과와 1997년 독일 쿤스트 아카데미 뒤셀도르프, 네덜란드 드 아뜰리에를 졸업했으며, 쿤스트 아카데미 뒤셀도르프에서 얀 디베츠 교수에게서 마이스터슐러를 취득했다.
 
현재는 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누크갤러리(2021), 이목화랑(2020), 갤러리현대(2013·2017), 몽인아트센터(2010), 갤러리 175(2006), 아트선재센터(2002), 금호미술관(1999)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신세계 갤러리, 아트선재센터, 몽인아트센터, 경기도 미술관, 대구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오는 3월 26일까지.
 
 

정주영 작가 [사진=갤러리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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