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액티브'보다 '인덱스'…"대형주 장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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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2-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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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덱스펀드 1개월 수익률 10.13%…액티브펀드는 6.60%

  • 지난해는 인덱스펀드가 액티브펀드보다 성과 낮아

[사진=권보경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액티브펀드를 앞지르고 있다. 코스피200 등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특성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이후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인덱스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0.13%였다. 같은 기간 6.60% 수익을 낸 액티브펀드(535개)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다. 2월 들어서도 인덱스펀드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2월 들어 인덱스펀드의 일주일 수익률은 1.24%로 액티브펀드(0.9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인덱스펀드는 지난해 1년간 28.26% 손실을 내며 액티브펀드(-23.55%)보다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설정액은 수익률과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덱스펀드의 설정액이 액티브펀드보다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1월 한달간 1747억원 빠지면서 같은 기간 914억원 감소한 액티브펀드보다 2배 가까이 줄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4조9837억원, 액티브펀드 설정액은 301억원 줄었다. 인덱스펀드 규모가 약 32조원으로 액티브펀드(15조원)의 2배인 것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인덱스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낸 배경은 펀드의 특성 차이다. 인덱스펀드는 시장 지수의 흐름을 추종하는 데 초점을 맞춘 펀드다. 올해 들어 인덱스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주식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10%)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들 종목은 코스피200 등 인덱스펀드가 벤치마크하는 시장 지수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인 운용전략을 펴는 펀드다. 시장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해 대형주 비중은 줄이고 성장주 비중은 높이는 전략을 편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1월과 비슷하게 흐른다면 최근과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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