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2개월 연속 하락…주담대 3%대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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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2-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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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3.82%…전월 대비 0.47%포인트↑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변동형 대출의 지표 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에도 채권·예금 등의 금리가 떨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 대비 0.4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발표된 작년 12월 기준 코픽스가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와 같은 하락세에 힘입어 코픽스는 3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했다.

코픽스는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추세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신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되는 게 특징이다.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시중은행의 수신상품 금리가 최근 빠르게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급등했던 금리가 안정되면서 시중은행도 최근들어 수신상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 하락 폭이 0.47%포인트로 컸던 만큼 대출금리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픽스 하락 폭이 크다는 것은 최근 은행권의 수신상품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만큼 예대금리차 관리를 위해 신규 여신상품 금리도 하락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3%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이달 초 인터넷뱅킹을 주축으로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4% 초반에 형성됐고 케이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3.9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4%를 넘어선 상황이다. 

실제 두 달 연속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등 코픽스와 연동된 대출상품 금리도 내일부터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KB국민은행은 5.43~6.83%에서 4.96~6.36%로, 우리은행은 5.89~6.89%에서 5.42~6.42%로 각각 0.47%포인트씩 낮아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0.47%포인트면 코픽스 인하 폭이 상당한 편”이라며 “코픽스 기준으로 신규대출 금리를 산출하는 시중은행도 있어 해당 은행의 대출상품 금리도 상당폭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지난달 말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63%, 3.02%로 전월 대비 각각 0.11%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그간 인상된 금리를 누적해 반영하는 만큼 시장금리 변동이 더디게 반영된다. 다만 그 상승폭이 0.1%포인트 내외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잔액기준 코픽스도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12월 말 잔액기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각각 전월 대비 0.33%포인트, 0.27%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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