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너무 비싸..."기업 10곳 중 6곳, 사무실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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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2-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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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스퀘어 설문조사 결과…올해 사무실 이전 고려 기업 63.6%

서울 강남역 일대 사무실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시장 한파에도 굳건하던 서울 오피스 임대차 시장 분위기가 올해는 꺾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 폭은 둔화했지만 기업 경영과 투자환경이 예년보다 좋지 못한 이유로 풀이된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전문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2023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1.9%를 기록했다.

임차인 이전에 따른 자연공실률이 5%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에서 빈 사무실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가 감지된다. 공실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일부 임차인은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핵심 권역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 새 연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실질임대료도 7~8%의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알스퀘어가 지난 2월3일부터 10일까지 기업 12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사무실 이전 의향’ 설문조사에서 올해 사무실 이전을 계획하는 기업 10곳 중 6곳(63.6%)은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64.3%는 ‘경기 둔화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사무실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무실 이전 시 어려움을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63.9%(복수 응답)는 ‘임대료 급등’을 꼽았고, 37.7%는 원하는 규모나 인테리어 조건을 갖춘 사무실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사무실 탐색 시 가장 중요한 요인은 60.7%가 ‘대중교통 용이’, 55.7%가 임대료 및 관리비를 꼽았다.

오피스 매매시장 전망도 좋지 않다. 기준금리 인상이 한두 차례 인상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며 투자 환경이 예년보다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2023년에는 오피스 가격이 고점 대비 약 10%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2024년에는 금리 인하 및 공급 부족에 따라 임대시장 가격 상승과 거래 규모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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