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中정찰풍선 '한 목소리' 비판...북핵 대응 삼각 공조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연우 기자
입력 2023-02-14 10: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셔먼 차관 "군사지역 보호와 미국민 보호 위해 격추"

  • 조현동 차관 "영토 주권 침해 용납할 수 없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오른쪽부터)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국무부에서 회담하고 북핵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부 차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투한 것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한반도 비핵화 공조 체제 구축에 힘을 모았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마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4일 대서양 앞바다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과 관련해 "이는 중국의 정찰 기구였고, 우리 영토 위에 있어 우리가 격추할 권한이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군사 지역 보호와 미국민 보호를 위해 격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정찰풍선이 중국 영공을 10차례 이상 침범했다는 중국의 발표에 대해서는 "미국 정찰풍선이 중국 영공에 날아간 사례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조 차관은 중국 정찰풍선 관련 질문에 "우리는 다른 나라의 영토 주권에 대한 어떠한 침해도 용납될 수 없고 이에 대해 국제법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음을 이미 분명히 해왔다"며 "이것이 우리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미국의 동맹으로써 이 이슈에 대해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이슈에 대해 해당 사안을 논의할 (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대화 기회가 있을 것임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모리 차관 역시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할 수 없다"며 "중국은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했고, 미국은 미국민의 안전 속에서 자국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신중하고 합법적으로 대응했다"고 거들었다.
 
이밖에 3국 차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삼각 공조를 강화하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조 차관은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비핵화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구축할 것이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대화에 열려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차관은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 제고에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