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해 1월 자신이 운영하던 마포구의 한 동물카페에서 전시하고 있던 강아지를 둔기로 수십차례 때리고 발로 걷어차 죽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민사단이 지난해 10월 민선 8기 공약 사항인 ‘반려동물 안심 서울’을 위해 동물학대 전담 수사팀을 신설한 후 구속 수사한 첫 사례다.
민사단은 동물 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로부터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강아지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A씨와 종업원의 소셜미디어 대화 내용과 매장 내 CCTV 영상으로 미뤄 강아지가 죽은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매장에 전시 중이던 다른 강아지와 너구리과 동물인 킨카주 한 마리가 밤사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피해 강아지가 한 행동이라고 생각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둔기로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아지가 죽지 않아 분양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분양을 보낸 곳을 확실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민사단은 설명했다.
A씨가 운영한 동물카페는 동물보호법과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할 관청에 동물전시업이나 동물원으로 등록하고 영업해야 했으나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카페에서는 전시 중이던 꽃사슴, 타조, 알파카 등이 업주와 직원들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로 다치거나 죽는 등 사건·사고도 발생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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