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상 최대의 쇼' NFL 슈퍼볼, 57회 주인공은 캔자스시티 치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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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2-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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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대 35로 필라델피아 이글스 눌러

  • 1959년 창단 이후 세 번째 슈퍼볼 우승

  • 캔자스시티 QB 마홈스 두 번째 MVP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있는 슈퍼볼 MVP 패트릭 마홈스. [사진=AP·연합뉴스]

'지상 최대의 쇼' 슈퍼볼의 주인공은 캔자스시티 치프스였다.

슈퍼볼은 미국프로풋볼(NFL) AFC(아메리칸콘퍼런스) 우승팀과 NFC(내셔널콘퍼런스) 우승팀의 결승전이다.

매년 1억명 이상이 시청해 '지상 최대의 쇼'라 불린다. 지난해에는 1억1230만명이 지켜봤다. 중계사였던 NBC방송은 광고로만 5억7840만 달러(약 7373억원)를 거둬들였다. 

시청자 수가 많은 만큼 광고 단가도 상상을 초월했다. 올해 중계사(폭스)는 30초 광고가 평균 600만 달러(약 76억원)였고, 700만 달러(약 89억원)를 넘는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폭스에는 아쉬운 한 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터뷰를 거절했다. 폭스가 보수 매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화폐 시장 침체로 광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유일한 광고는 블록체인 게임 업체였다.

반면 표 재판매와 스포츠 도박은 여전히 흥행했다. 표는 평균 8761 달러(약 1116만원)에 거래됐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슈퍼볼 도박에는 160억 달러(약 20조) 이상이 몰렸다.

이러한 가운데 13일(한국시간) AFC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NFC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격돌했다.

필라델피아는 2017년 이후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을, 캔자스시티는 1969·2019년에 이은 세 번째 우승을 노렸다.

필라델피아의 선봉에는 쿼터백 제일런 허츠, 캔자스시티 선봉에는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가 섰다. 사상 첫 흑인 쿼터백 슈퍼볼 대결이다. 경력은 머홈스가 패기는 허츠가 앞섰다. 

켈시 형제의 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다. 필라델피아 진영에는 제이슨, 캔자스시티 진영에는 트래비스가 섰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슈퍼볼 반지를 노렸다.

1쿼터 선제 득점을 한 팀은 필라델피아다. 10분 9초가 남은 상황,  쿼터백인 허츠가 직접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킥으로 1점을 추가했다. 필라델피아가 7점 앞섰다. 6분 57초가 남은 상황에서는 마홈스의 패스를 받은 트래비스 켈시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동생이 형을 보고 웃었다. 킥으로 1점을 추가했다. 7대 7.

2쿼터로 이어졌다. 14분 52초 남은 상황, 허츠의 패스를 받은 A.J 브라운이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완벽한 패스에 이은 완벽한 캐치다. 킥 역시 들어갔다. 14대 7. 9분 39초 남은 상황에서는 펌블로 캔자스시티가 7점을 주웠다. 14대 14.

팽팽하던 점수가 깨진 것은 2분 20초를 남긴 상황이다. 허츠가 풋볼을 들고 뛰었다. 또다시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두 번째 러닝 터치다운이다. 킥 역시 좋았다. 21대 14. 시계가 멈춘 상황에서는 제이크 엘리엇(필라델피아)이 35야드(32m) 거리에서 필드 골을 시도했다. 날아간 공은 양 포스트 사이로 들어갔다. 필라델피아가 3점을 추가했다. 24대 14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허츠와 엘리엇이 필라델피아를 슈퍼볼로 이끌었다.

하프타임에는 가수 리한나가 쇼를 펼쳤다.

3쿼터, 마홈스의 오른 발목에 이목이 쏠렸다. 캔자스시티는 쿼터백의 부상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마홈스는 개의치 않았다. 본인이 어려우면 신인에게 풋볼을 건넸다. 9분 30초 남은 상황, 아이재아 파체코(캔자스시티)가 풋볼을 들고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킥 역시 좋았다. 24대 21. 캔자스시티가 점수 차를 좁혔다.

9분 21초 남은 상황, 또다시 필라델피아의 펌블이 나왔다. 터치다운에 성공했지만, 심판은 반칙을 선언했다. 점수는 무효.

이후 1분 45초까지 공격을 이어오다가 엘리엇의 33야드(30m) 필드 골로 3점을 추가했다. 27대 21. 6점 차.
 

캔자스시티 치프스 키커 해리슨 버트커의 마지막 득점. [사진=AP·연합뉴스]

4쿼터. 마홈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12분 4초 남은 상황 마홈스의 패스를 받은 카다리우스 토니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킥도 마찬가지다. 27대 28, 역전. 9분 22초 남은 상황에서도 캔자스시티가 7점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마홈스의 패스로 시작됐다. 스카이 무어가 터치다운. 킥도 성공했다.

점수가 순식간에 27대 35로 벌어졌다. 필라델피아도 반격에 나섰다. 수비를 농락하는 패스에 이어 허츠가 뛰어들어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허츠가 이번에도 러닝 터치다운을 시도했다. 또다시 점수 추가. 5분 15초 남은 상황, 8점을 더했다. 35대 35. 동점.

시간은 캔자스시티의 편이었다. 강력한 수비 라인 틈으로 마홈스가 돌파했다. 나도 허츠처럼 뛸 수 있다는 듯 말이다.

마홈스의 패스가 이어지지 않았다. 수비(제임스 브래드베리)의 반칙이 나왔다. 슈퍼볼 최악의 반칙이었다. 브래드베리가 풋볼을 향해 뛰던 캔자스시티 치프스 선수의 몸을 잡았다. 캔자스시티의 첫 번째 공격으로 이어졌다. 캔자스시티의 슈퍼볼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마홈스가 웃었다.

8초를 남기고 해리슨 버트커(캔자스시티)가 27야드(24m) 필드 골에 성공했다. 
 

끌어안는 영혼의 단짝, 트래비스 켈시와 패트릭 마홈스. [사진=AP·연합뉴스]

시간이 멈췄다. 허츠의 헤일 메리는 통하지 않았다. 짧게 캔자스시티 진영에 떨어졌다. 캔자스시티가 38대 35로 우승했다.

1959년 창단한 캔자스시티는 1969·2019년 이후 세 번째 슈퍼볼 우승컵(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을 거머쥐었다. 슈퍼볼 최우수 선수(MVP)로는 마홈스가 선정됐다. 올해 28세인 마홈스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MVP 역시 두 번째다. 정규 시즌에 이어 슈퍼볼 MVP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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