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경제 피해 규모는? GDP 대비 2.5~10%까지 추측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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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2-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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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튀르키예 강진으로 막대한 인적, 물적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경제적 피해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튀르키예 기업 단체인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840억 달러(약 107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주거 건물 피해가 약 708억 달러, 국민소득 피해는 104억 달러, 인력 손실이 2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도로, 전력망, 병원, 학교 등 인프라 피해로 인해 올해 튀르키예의 재정 적자 비율이 당초 예상인 3.5%를 넘어 5.4%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1999년 이스탄불 근처에서 발생해 약 1만8000명이 사망했던 지진 피해를 근거로 추산한 결과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기관들이 제시한 피해 추정치보다 크고, 많은 기관들은 아직 지진의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번 튀르키예 지진의 경제적 피해가 1999년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은 산업 밀집도가 비교적 낮다는 것이 그 이유로, 지진에 따른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 규모는 GDP의 2.5%가량 정도라고 추정했다.

이는 튀르콘페드가 추정한 피해 규모의 4분의1 수준이다. 따라서 올해 1분기에 튀르키예의 경제성장률이 약화하겠지만 재건 활동이 본격화되면 2분기 및 하반기에는 오히려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JP모건은 내다봤다.

JP모건은 지진 후 재건을 위해서는 적자 재정이 필요한 가운데 튀르키예 정부의 재정 적자 비율이 GDP의 1%포인트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사회의 원조로 인해 재정 압박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9일에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피해 규모가) 2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이고, 4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튀르키예는 이번 지진으로 동남부 10개 주에서 1350만명이 피해를 받은 가운데 13일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 3만명가량 사망한 것을 포함, 총 3만4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동시에 건물 수천 채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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