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평+신축=10억 이상'? 공식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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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2-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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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하락기 국평·신축도 예외 없어…작년 8월 1건서 지난달 26건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동산 가격 하락기를 맞아 '서울·국민평형·신축 아파트=최소 10억원'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상승장에서 이들 조건을 충족하는 아파트들이 '10억원 클럽'을 형성했으나 최근 들어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10억원 클럽 탈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달 2일 강동구 고덕자이(2021년 준공) 전용 84㎡는 9억3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앞서 2021년 7월 16억8000만원에 팔린 곳으로 최고가 대비 44.6% 떨어졌다.
 
지난달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1단지(2020년 준공) 전용 84㎡ 또한 8억24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대 최고가는 2021년 8월 거래된 14억3000만원으로 약 1년 반 사이에 6억600만원이나 떨어졌다. 성북구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 또한 지난달 거래된 세 건이 8억5000만~8억9500만원 수준이었다. 해당 아파트는 2021년 10월 1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초까지 서울 지역 내 국민평형인 84㎡ 아파트는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10억원을 넘기기 일쑤였다. 여기에 신축 프리미엄까지 붙는 매물은 인기가 더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급랭을 이들 아파트도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내 2017년 이후 준공된 전용면적  84㎡ 아파트 중 10억원 미만에 거래된 매물은 26건으로 전달(2022년 12월) 16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1월 실거래 신고기한(계약 체결일부터 30일 이내)이 아직 남아 있어 해당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7월 2건, 8월 1건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이러한 조건으로 10억원 미만에 거래가 발생한 자치구는 중랑구, 은평구, 양천구, 성북구 등 11곳에 이르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앞서 신축 아파트는 최근 몇 년 동안 주택 가격을 이끌어갈 만큼 급등했다”며 “금리 부담 상승 등으로 인한 집값 하락기에 접으들며 해당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신축 아파트는 실거주 목적도 있지만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차이가 작아 갭투자에 용이했다. 그러나 직방이 지난해부터 지난 7일까지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5년 이하)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준공 5년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평균 7억2442만원에 전세 거래됐지만 올해는 평균 6억4186만원에 거래돼 8256만원(11.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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