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신임 총재 후보, 우에다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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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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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78) 후임으로 우에다 가즈오(71) 경제학자이자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지명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4월 8일까지다. 정부는 인사안을 2월 14일 국회에 제시한다. 일본은행 총재는 중참 양원의 동의를 거쳐 정부가 임명한다. 
 
우에다 전 위원은 일본을 대표하는 금융정책 연구자다. 일본이 1990년대 후반부터 디플레이션에 진입하면서 일본은행의 제로금리 정책 도입 등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다. 일본은행이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하고 양적완화에 착수한 1998~2005년에 심의위원을 지냈다.
 
우에다 전 위원은 지난 2000년에 정부가 중앙은행에 제로 금리 철회를 요청했을 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유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작년 현지 언론 기사에서 우에다 전 위원은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기고한 글에서는 “어쨌든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유지된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해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진지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년간 이어진 완화적 통화정책의 검증이 차기 총재의 첫 역할”이라며 “차기 총재는 정부와 긴밀히 연계해 일본 경제와 금융 시장 충격을 피하면서 금융 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총재로 거론되던 아먀미야 마사요시 부총재는 구로다 총재 아래에서 금융정책 운용을 총괄해 온 본인은 적합하지 않다고 취임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정책 검증과 수정에 임할 수 있는 우에다 전 위원이 후보로 부상하게 된 배경이다.
 
우에다 전 위원은 매사추세츠공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지 매체들은 해외 중앙은행 및 시장 참여자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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