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튀르키예 안탈리아 소방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진 발생 약 90시간 만에 하타이 지방의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서 10세 소녀 힐랄 살람이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밝혔다. 살람은 구조 직후 가장 먼저 우유를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팀은 "잔해를 살펴보던 중 여아의 소리를 들었고, 7시간 동안 작업을 한 끝에 여아를 구조했다"며 "여아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골든 타임’(72시간)이 끝나가는 가운데, 기적적인 생환 소식도 전해졌다.
또 강진 피해 현장에 급파된 한국 긴급구호대도 활동 개시 첫 날 70대 중반 남성, 40세 남성, 2세 여아, 35세 여성, 10세 여아 등 총 5명이다. 이 중 40대 남성과 2세 여아는 부녀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자 가운데 35세 여성은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으나 생존자 전원의 건강 상태는 대부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9일(현지시간) 2만명을 넘어섰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진 발생 4일째인 이날 누적 사망자가 1만713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는 3162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들 두 국가의 사망자는 2만296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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