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 與, 야3당 맹비난…"거대 의석 힘자랑, 의회주의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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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2-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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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탄핵 소추안 가결 직후 규탄대회 열어

  • 주호영 "민주당, 브레이크 고장 난 대형 트럭"

  • 정진석 "반 헌법적 폭거" 이만희 "맞서 싸울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이상민 탄핵안 가결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국민의힘은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이 준 거대 의석을 나라를 위해 제대로 쓸 줄 모르고 힘을 주체 못 해서 곳곳에서 힘을 자랑한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 직후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브레이크가 없거나 고장 난 대형 트럭은 가끔 흉기로 변한다. 민주당이 지금 딱 그렇게 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힘 자랑 하다 국민 심판으로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연속으로 패하고도 뭐 때문에 자기들이 졌는지, 국민들이 뭘 심판하는지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라며 "이태원 참사는 잊어선 안 될 슬프고 처참한 일이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국회의 노력은 지금까지 부족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열심히 제도를 정비하고 체크하지 않은채 어떻게 하면 정부 여당을 더 상처낼 수 있는지만 곰곰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주고 해코지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탄핵소추사유는 법으로 엄격해 정해져있다.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야 하고 이 장관의 경우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 것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제대로 본회의장에서 설명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핵기 기각돼도 좋으니 탄핵해보겠다, 민주당이 이러고 있지 않나"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자리를 비워선 안 되는 자리인데, 그렇게 중요한데 몇 달 비우는 일을 민주당이 감행하고 있다"라며 "탄핵이 기각되면 민주당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향해 '십자포화'…행안위 간사까지 맹비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민주당이 국회에서 저지른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반(反) 헌법적 폭거이자 의회주의의 파괴"라고 맹비난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오로지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어떻게 하면 피해볼까 하는 꼼수의 연속"이라며 "자기들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큰 헌정사 과오인지조차 그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그런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1 야당이라는 거대 의석만 앞세워서 그들이 한 것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선 결과에 대한 사실상의 불복"이라며 "발목잡기를 넘어 발목꺾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윈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 역시 "앞으로 민주당 스스로를 탄핵하는 셀프 탄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 장관의 참사 예방 대응에 대해 법률상 직접적, 구체적 권한 책임, 법 위반 사항이 없다는 것이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라며 "검찰 보완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헌법을 무시하고 국회를 방탄 전유물로 전락시키며 국정을 방해한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은 다같이 맞서 싸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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