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새벽배송 기업 중 유일 흑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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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3-02-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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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본사 전경 [사진=오아시스]

'새벽배송 유일한 흑자기업.' 

오아시스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컬리가 IPO를 연기하면서 새벽배송 기업 중 첫 상장 타이틀마저 거머쥘 기세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액 3118억원, 영업이익 76억9715만원을 거뒀으며 연간 실적 역시 흑자가 예상된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 이후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오아시스는 2020년엔 97억원 흑자를 낸 데 이어 2021년에도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컬리가 2021년 매출 1조5614억원에도 217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오아시스가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분석되는 시장에서 흑자를 기록한 배경에는 '효율적 물류 시스템'과 '낮은 재고율'이 있었다. 

오아시스의 독보적 물류 IT시스템인 '오아시스루트'의 강점은 ‘저비용·고효율’ 물류 시스템이다. 식품 발주부터 입고, 선별, 포장, 배송에 이르는 전 공정을 모바일 소프트웨어로 연동하고 현장 인력의 최단 동선을 구현해 물류비를 절감했다. 

특히 합배송 시스템을 통해 물류비를 크게 낮췄다. 합배송은 여러 제품을 한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방법이다. 또 상품을 포장할 때 물류 IT시스템을 통해 오배송 가능성을 줄였다.

물류센터 설립비용도 오아시스루트로 크게 절감했다. 통상 새벽배송 물류센터 설립에는 약 100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30억원대 비용으로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IT 기반을 통해 불필요한 공간과 설비를 최소화한 결과다.

오아시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전략을 활용해 새벽배송 재고 폐기율도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온라인 마켓에서 재고로 남은 제품은 오프라인에서 '할인 상품'으로 판매한 결과다. 오아시스 온·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온라인 60.6%, 직영매장 30% 정도다. 
 

오아시스 유통 방식 [사진=오아시스]



오아시스는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오아시스 회원 수는 2021년 87만명에서 지난해 130만명으로 연평균 55.8%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중심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IT 기술력과 독보적 물류센터와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라이브 커머스와 퀵 커머스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흑자 경영의 핵심인 물류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고객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오아시스는 올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신규 회원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실제 오아시스는 이랜드리테일, KT알파, KT 기가지니, 홈앤쇼핑, 케이뱅크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더불어 PB 가공식품, 키즈 제품, 생활용품 등 제품 카테고리 확장하며 수익모델을 강화하겠다"며 "상장을 통해 오아시스 인지도를 높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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