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향후 2~3년간 큰 변화 직면할 것…'급성장' 임베디드금융 등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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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2-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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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로이트안진, '2023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 발간

[사진= 연합뉴스]


국내 은행권이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2~3년 간 큰 변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불확실성 확대 속 생존을 위한 금융회사의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임베디드금융(Embedded finance, 비금융과 협업을 통한 금융서비스) 등 신성장동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한국딜로이트안진은 최근 발간한 '2023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도 은행산업 전망과 관련 "지속적인 경제 불황에도 다수 은행들은 높은 이자율로 더 많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각종 불확실성으로 인해 은행 수익 변동성 역시 예년 대비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선 올해 은행권 업황에 대해 "자본여력이 충분하고 적절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등 전세계 은행권의 단기적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했다. 일례로 리테일뱅킹(소매금융) 분야의 경우 높은 순이자이익과 이자율 상승으로 올해에는 비교적 순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투자금융 실적은 인수 거래 및 M&A 자문 활동 감소로 인해 혼재된 결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뒤이어 장기적으로는 상품과 산업, 비즈니스 모델 경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가치 창출 요소 발굴과 같은 목표가 등장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딜로이트는 "은행은 더 대담하고, 진취적이며 새로운 변화를 선제적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현재의 불확실 성 너머의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또한 향후 은행권이 확대된 변동성 속 은행권이 자본 활용 개선과 신기술 투자, 고객 경험 보완, 서비스 공급자 다각화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딜로이트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고객은 결국 금융기관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은행권은 모바일뱅킹 확대, 클라우드 기술 활용 등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개인화 하는 동시에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수 년간 급성장이 예고된 임베디드금융을 비롯해 자산 토큰화, 금융 기술, 디지털 아이덴티티 및 그린금융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베디드금융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수익 규모가 10배 상승하고 전체 규모 역시 2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딜로이트는 "지불결제 및 대출 중심 고객으로 구성된 비금융 플랫폼에 더 많은 금융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쇼핑 시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 공하거나 헬스케어 앱을 통해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 등의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미래 고객 경험 변화와 희미해진 경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과 금융서비스 접목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딜로이트는 "글로벌 은행인 JP모건의 경우 전문가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논하는 동시에 이용자들이 토론할 수 있는 가상 라운지를 개설했고 뉴욕 퀸틱(Quontic)은행은 가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초 기지를 마련했다"며 "상업적 사용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신원 확인과 보안 결제, 국경 간 결제 등 메타버스를 규모의 경제로 이끌기 위한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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