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청장 "올해 일상전환 원년···격리의무 조정, WHO 결정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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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02-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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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이효정 기자]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시점임은 분명하다. 올해 비상단계를 끝내고 일상으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팬데믹의 종료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지 청장은 “미국은 5월 11일을 기점으로 공중보건 비상 사태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우리도 국내 위험도 평가와 해외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방역 대응 수준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지 청장은 방역 조정 시점에 대해선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으나, 3개월은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키로 했다. 이후 3개월마다 PHEIC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4월 말께 비상사태가 해제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 청장은 “WHO 비상사태 해제 시점에 맞춰 그 이후에 코로나19 등급 조정과 마스크 해제 2단계 조치 등을 하려면 전문가들과 논의해야 한다”며 “현재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특히 지 청장은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 방향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정기접종으로 가게 된다면 미국처럼 고위험군 1년에 두 번, 일반 사람은 1년에 한 번 정도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 부분은 올해 안에 어떻게 추진할 수 있을지 전문가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올해 1월부터 추진 중인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도 조기에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달 2일부터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하고 입국 전후 검사를 의무화했다. 

지 청장은 이와 관련해 “중국에서의 확산세와 우려했던 변이주 발생이 없어 입국 전후 검사와 큐코드의 경우 이달 말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제한 등의 조치 등은 조기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부터 로타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생후 2~6개월 영유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로타바이러스는 급성 설사를 일으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영유아들에게는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지영미 청장은 “그간 로타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아 약 20만~30만원대의 접종비용 부담이 있었다”면서 “접종에 더 많이 참여해 아이들의 건강이 더 두텁게 보호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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