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얼굴 공개한 조민..."나는 떳떳해,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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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2-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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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

  • "아버지가 장관직 안 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 생각"

  • "표창장으로 의사 될 수 없어...당시 제 성적, 의대 가기에 충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갈무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6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방송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공개 인터뷰를 가졌다. 조씨는 입시 특혜 논란이 일었던 2019년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바 있다. 햇수로 4년 만에 다시 출연했으며 얼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조씨가 출연한 회차는 지난 3일 조 전 장관의 1심 선고 이후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조씨는 인터뷰를 자청한 이유를 언급하며 "지난 4년간 조국 전 장관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며 "저는 떳떳하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인터뷰를 말리지 않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말리지는 않고 처음에는 말이 좀 없다가 잘 다녀오라고 했다"며 "저는 어른이고 제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을 하고, 아버지는 제 결정을 항상 존중해 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법원 출석 전 따로 한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A4용지에 빼곡하게 써서 대문에 붙여놨더라. 아버지가 신청한 어머니 면회 취소해야 한다"며 "그래야 어머니 면회 횟수가 보장된다. 공과금, 세금 이런 것들 적어놓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문 앞에 책을 쌓아놓고 ‘쌓아놓은 책을 10권씩 넣어달라’, ‘아버지는 미결수여서 주 5회 면회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적어놓았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수감됐을 당시 심정을 두고는 "정말 힘들었다.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에게 실형이 선고됐을 때 심정에 대해서는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우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뤄온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조씨는 '한국을 떠나 타국에서 의사 생활을 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는 "해외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실제로 도와주겠다는 고마운 분들도 몇 분 계셨다"며 "그런데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다.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전했다.

의사 자격 논란에는 "표창장으로는 의사가 될 수 없다. 그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며 "(동료들로부터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더 이상 병원에서 일하지 않기로 했다. 피해주고 싶지 않다"며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의료지식을 의료 봉사하는 데만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에 사표를 내면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저에 대한 여러 허위 보도가 있었는데 배상금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며 "그때는 가짜뉴스로 정말 많은 고통을 받았는데 지금은 제 생활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의사 면허가 박탈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때도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다시 하면 된다"며 "의사면허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다"며 "그래서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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