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정부, 국민 혈세로 '수출액 최대' 전광판 홍보...난방비 지원부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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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3-02-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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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국민과 생존자 명령 따라 이상민 탄핵소추로 책임 물을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대통령실이 전국 146개 전광판에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홍보한다"며 "정부의 이런 안일한 상황 인식이 지금의 F학점 성적표를 만드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지난 2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성과 10가지를 담은 영상을 2월 한 달간 전국 146개 전광판을 통해 송출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1월 무역수지가 경제 대참사 수준으로, 적자가 127억 달러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56년 이래 사상 최대치"라며 "대통령실이 국민 혈세를 들여 홍보를 더 많이 하면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나 아니면 경제지표가 달라지나"라고 비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 자체는 6800억 달러(약 834조원)로 역대 최대였다. 하지만 국제 에너지 물가 폭등과 반도체 수출액 감소 등으로 무역 수지는 11개월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박 원내대표는 "반도체 최대 수출 시장인 대중수출액이 31.4% 감소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대중 대결 외교를 벌인 탓인데, 정부·여당은 오늘도 남 탓 타령과 야당 공격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난방비 지원 등 민생 대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민생 문제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입장으로 △긴급 민생 추경 △횡재세 도입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확대 △난방비 소득공제 적용 등 다양한 민생 대책을 내놨다"며 "그런데 정부 여당은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장 어제 하겠다던 당정 협의는 아직 날짜도 못 잡는 실정"이라며 "정부·여당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국민 고통은 최악으로 치닫는다"고 말했다.

이어 "2월은 더 큰 난방비 폭탄이 예고된 상태"라며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제안을 야당 정책으로 일관하면 국민의 고통만 커진다"고 민주당표 '30조 긴급민생프로젝트' 검토를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과 책임 규명에 대해 "어제 의원총회 결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재난관리주무부처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책임을 묻는 데엔 이견이 없다"며 "다만 이 장관 탄핵소추안 추진은 의총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사의 책임을 묻지 않으면 참사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유가족의 바람 역시 책임자를 처벌해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생존자의 준엄한 명령을 따라 이 장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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