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13일까지 중단"…오세훈에는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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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2-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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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지하철 시위 자제 재차 요청"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이달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전장연이 13일 이후 지하철 시위를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 대표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전장연 ) 지하철 시위는 절대 안 된다"고 못박았다. 전날 오세훈 시장인 밝힌 "지하철 시위 자제 요청"을 재확인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제275일 차 지하철 선전전에서 "국회의원 모임 '약자의 눈'과 시민사회단체가 이동권 문제의 사회적 대화와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테니 지하철 탑승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시민들이 풀어주셔야 한다. 책임이 있는 사회적 강자인 기획재정부와 서울시에 (문제 해결을) 요구해달라"며 "13일까지 기다리며 시민사회와 각계각층, 노동조합, 종교계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시위 중단 기한인 13일 오전 8시 4호선 삼각지역에서 향후 지하철 시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시위 중단 기간에도 지하철 선전전은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선전전에서 박 대표는 전날 이뤄진 오 시장과의 단독 면담에 대해 "대화가 아닌 공식적으로 전장연을 협박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전날 면담 자리에선 침묵하다, 이날 선전전에서 침묵을 깨고 오 시장을 비난한 것이다.  

전장연은 또 서울시가 다음 달 23일까지 기재부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고 탈시설 가이드라인을 권고한 UN장애인권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에 대한 사과와 '2024년 서울시 장애인권리예산'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 등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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