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아 죽음 선택한 모녀 "집주인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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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2-0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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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빚 때문에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달 9일 오전 경기 성남시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집주인 신고로 출동해 확인한 결과 70대 여성 A씨와 40대 여성 B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들 곁에는 "장사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집주인에게) 폐를 끼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보증금 500만원으로 월세를 처리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딸 B씨는 의류 장사를 하며 월 50만~200만원 정도를 벌었지만 소득이 일정치 않아 빚을 제때 갚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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