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2023 세종시즌' 라인업 공개..."제작 시스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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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1-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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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비 74% 증가한 총 251회 공연…리모델링 준비도 현안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3 세종 시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이 새 시즌 프로그램 발표 자리에서 제작극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작 시스템 마련을 강조했다.
 
세종문화회관은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3 세종시즌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그동안 제작극장으로서 아쉬움이 있었다.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라며 “중요한 것은 제작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느냐다. 본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약간의 진전이 있다. 예술단 작품수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 단체가 동시에 2~3작품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짚었다.
 
2023 세종시즌은 공연 횟수가 대폭 늘어 전년대비 74% 증가한 총 251회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이 중 222회의 공연을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이 맡는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극단, 서울시오페라단 등이 참여한 이번 시즌에는 작년 공연을 통해 평단과 시민에게 호평을 받은 레퍼토리 16편과 야심찬 신작 12편이 마련되어 있다.
 
안 사장은 “예술단이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좋은 단원과 감독, 그리고 기획과 마케팅 등을 지원해줄 인원이 필요하다”라며 “단체별로 기획 지원 인원이 1명 밖에 없었다. 이 부분부터 변화를 주고 있다. 상반기 중 직군을 새로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1년간 최고의 단장을 뽑는데 중점을 뒀다고도 강조했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은 2023년 2개의 작품을 직접 연출한다. '잘 자요 엄마'로 국내에 잘 알려진 퓰리처상 수상자 마샤 노먼의 첫 희곡 '겟팅아웃'과 '카르멘'이다.
 
고선웅 단장은 “부임한 지 5달이 됐다”라며 “사진과 동영상을 봐도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시대이다. 사람을 탐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초연작인 칠레 극작가 기예르모 칼레론 원작의 '키스'에 대해 고 단장은 “텍스트의 행간을 읽었을 때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중간마다 알려주는 작품이다.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명연주자 시리즈’, 서울시무용단 ‘일무’, 서울시합창단 ‘마스터 시리즈’, 서울시뮤지컬단 ‘알로하, 나의 엄마들’, 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 등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한편, 클래식 기획공연으로는 11월 29일 대극장에서 뮌헨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이 열린다. 정명훈의 지휘로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선다. 수준 높은 실내악 공연을 선보이는 '세종 체임버 시리즈'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 박재홍, 이혁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1978년에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은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다.
 
안 사장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이 진행되면, 빠르면 2025년 겨울 또는 2026년에 리모델링 착공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때 사용해야 할 공연장과 500명이 넘는 예술단원, 직원이 쓸 수 있는 사무공간, 연습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현안이다”라고 전했다.
 
‘제2 세종문화회관’에 관해서 안 사장은 “영등포구 문래동은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의도 등 다른 곳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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